지난해 사상 최대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경제성장에 대한 수출의 기여도는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수출의 부가가치를 나타내는 외화가득률은 점차 낮아지고 있어 수입의존도를 개선하는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13일 한국무역협회는 '2001년 수출이 국민경제에 미친 영향'이라는 자료를 통해 지난해 수출(1,507억달러)은 전년대비 12.5% 감소했지만 수출에 의한 경제성장률은 1.5%p로 전체 경제성장률(2.8%, 한국은행 추정치)에 대한 기여도는 53.6%를 차지해 98년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수출이 유발한 취업인원도 지난해 354만명에 달해 2000년보다 12만9,000명이 늘어나 98년이후 매년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고 협회측은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취업자수에 대한 수출의 기여율은 98년이래 가장 높은 16.6%를 나타냈고, 수출 100만달러당 취업유발인원도 최대인 24명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지난해 외화가득률(수출의 소득유발액/총수출)은 56.2%로 98년이래 하향 추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수입유발도(수출로 인해 유발된 수입액/총수출) 역시 43.8%로 98년 이래 꾸준히 상승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역조건 악화로 수출 한 단위당 생산에 투입되는 수입재의 부담액이 증가한 때문이라고 협회는 설명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실질소득, 생산, 고용측면에서 수출의 기여도가 높아져 한국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됐다"며 "올해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원/달러 환율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지속적인 설비투자 및 기술개발로 산업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