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위앤貨 절상] 추가절상 가능성은

국제사회선 "연내 5~10% 더 절상"<br>中 "국내경제 충격…큰 기대 말라"


위앤화 절상폭이 예상에 못 미치는 2%에 그치면서 세계 금융시장의 눈과 귀가 추가 절상 가능성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JP모건 등 국제 투자금융기관들은 연내 5~10%의 추가 절상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서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힘 얻는 추가 절상설=외환 전문가들은 중국정부가 중장기적으로 위앤화 추가 절상에 나설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달지 않고 있다. 2%라는 절상폭은 국제사회에서 요구해온 ‘무역 불균형’ 해소에 별다른 영향을 못 주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는 위앤화의 적절한 절상폭을 30% 이상으로 잡아왔으며 이를 위해 적어도 연내 10% 이상 올릴 것을 주장했다. 블룸버그통신의 캐롤라인 바움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는 미국의 갈증을 풀어주기에는 너무 미흡한 것”이라며 “미국의 평균 임금이 중국에 비해 20~25배나 높아 2%라는 절상폭은 너무 작다”고 말했다. 앤더 머커지 애널리스트도 “중국이 통화 바스켓 제도를 도입한 것은 중국 내에서 시장친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확인해주고 있다”며 “추가적인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는 예상은 그리 힘든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JP모건은 앞으로 1년 내 위앤화가 7% 가량 다시 절상될 것으로 전망했고 메릴린치는 10%, 리먼브러더스는 5.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큰 폭 변동 기대 말라”=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중국은 추가 절상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급격한 환율절상은 수출감소로 연결돼 경기침체를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정보센터가 지난 21일 “위앤화가 큰 폭으로 하락할 경우 디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인민은행은 22일 추가 절상에 대해 “환율개혁의 목표는 위앤화 환율을 합리적인 균형점에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위앤화 환율을 큰 폭으로 변동하면 중국의 경제와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주기 때문에 전혀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도 큰 폭의 추가 절상은 비현실적이라며 국제사회의 기대감에 제동을 걸었다. 모건스탠리의 앤디 시에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이날 ‘높아진 통화 유연성’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중국통화가 강한 통화로 가기 위해서는 수출을 자체 브랜드와 보급망을 가진 민간체제로 이전해야 한다”며 “이러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고 따라서 단기간 내 추가 절상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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