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때 '최초의 흑인대통령감' 여론도

한때 '최초의 흑인대통령감' 여론도 걸프정 압승 국민적 인기-'파월독트린' 해벌 촉각 '걸프전의 영웅에서 국제외교무대의 주역으로' 제 65대 미국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콜린 파월(63) 전 합참의장은 자메이카 이민 2세로 불우한 어린 시절을 극복하고 세계 최강국의 외교사령탑을 거머쥔 입지전적 인물이다. 일찌감치 군에 투신한 파월은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거쳐 지난 89년 흑인최초로 합참의장에 올랐다. 걸프전을 압승으로 이끌며 국민적 인기를 얻은 그는 93년 퇴역한 뒤에는 청소년 운동단체 '미국의 약속'을 이끌며 사회운동에 투신해왔다. 파월은 여론조사 등을 통해 '최초의 흑인 대통령감'으로 지목받으며 지난 96년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로 떠올랐지만 가족의 사생활이 침해된다는 이유로 공직출마를 고사하기도 했다. 이제 전세계의 이목은 그가 평소 주창해온 '파월 독트린'을 어떻게 관철시킬 지에 쏠리고 있다. 파월은 미국이 불가피하게 해외 분쟁에 개입해야만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명확한 정치적 목표를 세운 뒤 압도적 군사력을 동원해 최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한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다. 그는 또 유럽연합(EU), 중국, 러시아 등의 반대에도 불구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파월이 향후 외교적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도 관심사다. 한편 파월은 군사정책에서는 '강한 미국'을 강조하는 보수적인 경향을 보였지만 ▦낙태 찬성 ▦총기규제 지지 ▦소수민족보호조치 지지 등 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진보적 성향을 보여왔다. 김호정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