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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상가, 오피스빌딩 변신 '붐'

물량 부족따라 임대료·매매가마저 급등으로<br>불황 시달리던 복합쇼핑몰등 리모델링 한창<br>스포츠센터등 다른 상업시설도 개조 잇따라


‘상가의 변신은 무죄, 상가가 안되면 오피스로 바꾸지 뭐’ 강남권에서 복합쇼핑몰 등이 오피스 빌딩으로 변신하고 있다. 강남권의 오피스 빌딩이 부족한데다 임대료와 매매가마저 치솟자 불황에 시달리던 상가 등이 오피스 빌딩으로 잇따라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양재IC 바로 옆에 있는 유럽풍 복합쇼핑몰인 하이브랜드는 지하는 이마트, 지상 1~11층은 상가, 12~19층은 사무실로 쓰였으나 상가를 모두 사무실로 전환하기로 하고 현재 11층부터 6층까지는 사무실로 개조해 새 손님을 맞았고 4~5층은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업체 측은 연말까지는 전체 상가를 모두 오피스로 새로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50여개 국내외 명품 및 패션브랜드와 가전, 골프, 가구점, 지하 이마트까지 갖췄으나 불황이 심화되자 이마트를 제외하고는 상가 모두를 오피스로 개조하게 됐다. 하이브랜드의 시행사 측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05년 초 문을 열었으나 상가 중 절반 가까이가 미분양되고 나머지 분양 물량도 일부는 임대가 안돼 경매시장에 나오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아예 오피스로 바꿔 임대료를 받는 게 낫다고 상가 주인들을 설득했다”며 “그 뒤 오피스 입주희망기업이 나오는 대로 속속 장사를 하던 사람들에게 보증금과 이주비를 줘 내보내고 경매에 나온 물건도 계약을 해지하고 환수 조치했다”고 말했다. 빌딩 매매ㆍ임대전문회사인 GBS코리아의 이종우 이사는 “강남권 핵심지역에서 빌딩 임대료가 치솟자 양재나 분당 등 주변 강남권에서 불황에 시달리던 쇼핑몰 등이 오피스 빌딩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하이브랜드처럼 쇼핑몰은 층고가 높고 기둥이 별로 없어 쾌적하며 주차여건이 좋아 오피스로 리모델링되면 가치가 크게 높아진다”고 말했다. 쇼핑몰 외의 스포츠센터 등 다른 상업시설도 오피스로 개조되고 있다. 강남구 수서역 인근 로즈데일 빌딩은 저층부는 오피스, 중간 2개 층은 스포츠센터, 고층부는 오피스텔, 지하는 이마트로 구성돼 있으나 최근 9~10층의 스포츠센터를 오피스로 바꾸는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강남과 여의도 등 강남권 오피스빌딩의 몸값이 치솟자 분당 등의 쇼핑몰도 속속 오피스 빌딩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곳은 오는 2010년 신분당선이 연결되면 강남 접근성이 훨씬 좋아진다. 쇼핑몰이었던 씨마1020이 퍼스트타워라는 오피스 빌딩으로 리모델링돼 현재 임대가 마무리됐고 아미고타워도 오피스 빌딩으로 탈바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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