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서울 4대문 안 통합개발 한다

市 '도시관리 계획' 마련<br>"무분별 재정비 사업 제동"


숭례문과 돈의문 등 서울 4대문 안 도심지역을 통합 개발하는 종합개발계획이 마련된다. 사업별로 무분별하게 추진되는 재개발 및 도시환경정비사업을 통합 관리해 체계적인 개발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앞으로는 보존지역과 개발대상 지역을 명확히 구분, 고도(古都) 서울을 프랑스 파리나 중국 베이징(北京)과 같은 '역사도시'로 재창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방안에 따라 4대문 안에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도시환경정비 및 재정비촉진사업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이러한 내용의 '4대문 안 도시관리 기본계획'을 마련하기로 하고 하반기 중 시행방안에 대한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서울시의 이 같은 계획은 4대문 안 도심재정비사업이 일관된 기준 없이 제각각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4대문 안 도심에는 ▦지구단위계획구역 24곳 ▦도시환경정비사업 35곳 ▦재정비촉진사업 2곳 ▦주택 재개발ㆍ재건축사업 12곳 등이 혼재돼 있다. 또 도시계획국과 디자인서울총괄본부ㆍ문화국ㆍ균형발전본부 등이 각각 제시한 도심개발 기본계획이 상충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4대문 안 전체 면적의 58%인 980만㎡가량이 이미 시가화됐고 시가화 지역 대부분은 개별사업으로 관리되고 있어 통합 개발계획 마련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시는 이 지역에 대한 청사진을 만든 뒤 통합 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는 구상을 가졌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용역발주를 통해 ▦4대문 안을 충남 부여군과 같은'고도보존법'으로 묶는 방안 ▦각 정비사업장에 강화된 지구단위 지침을 부여하는 방안 ▦개발 예정구역 일부를 축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 정비사업이 일부 제한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개발 압력은 용산권으로 유도, 분산시킬 방침이다. 서울시는 또 4대문 안뿐만 아니라 각 4대문을 연결하는 성곽 바깥쪽 100m 지역도 기본계획에 포함해 개발을 제한하거나 녹지를 조성하는 '완충지역'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 완충지역에는 창신ㆍ숭인뉴타운 등 주거지도 포함돼 앞으로 세부계획 수립 상황에 따라 논란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4대문 안 도심=흥인지문ㆍ숭례문ㆍ돈의문ㆍ숙정문과 그 문을 연결하는 성곽으로 이뤄진 공간 내부를 의미하며 총면적은 1,690만㎡에 달한다. 이는 문화재보호법 등에 규정된 내용이 아닌 일반적으로 통칭되는 개념이다. 서울시 도시계획조례에는 퇴계로ㆍ다산로ㆍ왕산로ㆍ율곡로ㆍ사직로ㆍ의주로를 경계로 한 주변 지역 710만㎡로 정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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