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양적완화 축소' 韓 주가·환율 상승…금융시장 차분한 반응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8일(현지시간)현행 월 850억달러인 양적완화(QE) 규모를 내년 1월부터 7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한다고 발표하자 한국 시장의 주가는 오르고 환율도 상승했다.

이번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결정이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인데다 축소 폭도 크지 않아 한국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이날 주식시장은 불확실성 제거로 주식시장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양적완화 축소로 미국 자금이 시장에서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외국인은 오히려 ‘사자’에 나섰다.

이로 인해 코스피는 한때 1,990원선을 돌파했고, 코스닥 지수는 같은 시간 전일보다 1.82포인트 오른 487.47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이날 10시37분 현재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569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일보다 3.7원 오른 달러당 1,055.0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전 10시35분 현재 상승폭을 키워 4.5원 오른 달러당 1,055.8원을 기록 중이다.


양적완화 축소로 전 세계에 풀린 달러화가 미국으로 ‘유턴’하면 달러화 가치가 상승해 환율이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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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달러가 강세를 보이긴 하지만 시장의 반응이 크지 않고 채권 금리의 상승도 제한적”이라며 “시장이 지난 1년여간 테이퍼링에 대비해왔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환율이 오히려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동안의 환율 하락세를 지켜보던 달러 매도 세력이 테이퍼링으로 인한 환율 상승을 예상, 한꺼번에 달러를 팔아치우면 환율이 떨어질 수도 있다.

한국 외에 아시아 각국의 증시도 비교적 강세다.

일본 니케이 지수가 오전 10시47분 현재 1.66% 올랐고 중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각국의 주가지수도 상승했다.

이에 앞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가와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미국 증시는 다우지수가 전날보다 1.84% 상승한 16,198.0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5년만기 국채입찰 부진과 Fed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전일 대비 5bp 오른 2.89%로 상승 마감했다.

달러화는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는 분석 등으로 주요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는 전일보다 0.60% 내린 1.3685, NDF 원화환율은 0.08% 내린 1,054.53을 기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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