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올 무역흑자 목표 250억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수출개미군단을 육성하는 데 수출정책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내수중심의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의 수출기업화를 적극 유도함으로써 그동안 대기업, 반도체, 자동차등 일부업종에 크게 의존해 온 수출구조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중소기업들에 대한 무역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정부 차원의 해외마케팅 지원을 크게 늘릴 예정이다.
정덕구(鄭德龜) 산업자원부 장관은 1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수출지원대책회의에서 『앞으로 무역정책은 중소·벤처기업을 중심으로 수출 저변을 확대하는 데 맞춰질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통해 외부환경에 크게 좌우되던 수출을 환경면역적 구조로 전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鄭장관은 『최근 국내 실물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는 조짐을 보여 수입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반면 수출단가는 회복되지 않아 올 무역흑자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면서 『이에 따라 올 수출목표를 당초 1,340억달러에서 1,400억달러로 높여야만 흑자목표를 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해외시장 개척능력이 풍부한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수출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수출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鄭장관은 말했다.
그는 또 『국내 수출산업이 대기업 위주, 에너지 다소비형, 수입유발형 구조여서 환경변화에 취약한 구조』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산자부는 수출정책 패러다임을 중소기업 위주로 바꿔 현재 45%대에 머물고 있는 중소기업 수출비중을 오는 2001년까지 50%대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鄭장관은 『우선 중소기업에 대한 무역금융지원을 확대하고 관련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환가료등 수출부대비용과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육상, 해상운임을 낮추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鄭장관은 취임후 수출업계, 수출지원기관, 국책및 민간은행장등 소그룹 간담회를 통해 마련한 수출대책을 15일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한 뒤 오는 16일 무역협회가 주최하는 무역업계와의 조찬간담회를 통해 발표할 계획이다. /박동석 기자 EVEREST@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