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개도국 증시로 투자자금 다시 몰려

2분기 9억弗 순유입… MSCI 이머징마켓지수 21년만에 최대폭 올라


위험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개발도상국 증시가 다시금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금융 조사기관인 EPFR에 따르면 지난 2ㆍ4분기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와 남미 증시로 유입된 자금 규모는 265억달러(약 34조원)에 달했다. 순유입액은 9억7,200만달러였다. 같은 기간 동안 MSCI 이머징마켓 지수는 31% 상승, 이 지수가 생긴 1987년 이래 최대폭으로 올랐다. 전세계 투자자들은 특히 아시아 국가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및 아시아 전체(일본 제외) 증시로의 자금 유입은 각각 38억 달러, 230억 달러였다. ABN암로의 대프니 로스 아시아증시 담당국장은 경기침체 와중에도 "요즘 아시아국가들은 지난 외환위기 때와는 달리 선방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투자자들이 아시아로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이 4조위안(약 745조원)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하고, 예상보다 양호한 경제지표들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아시아 각국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평가다. 2ㆍ4분기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인 증시는 우크라이나,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대부분 아시아 지역이다. 한편 EPFR은 지난 한 주 동안 전세계 머니마켓펀드(MMF)에서 370억달러가 빠져나가 미 주식투자펀드 및 고금리 채권으로 유입됐다고 전했다. MMF는 1년 미만의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단기금융상품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