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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1억 '뚝' 뉴타운시장 공황

서울시 출구전략 후폭풍… 한남·노량진 등 매수세 실종

서울 강북 뉴타운ㆍ재개발시장이 공황상태에 빠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출구전략 발표 이틀 만에 일부 구역에서는 최대 1억원이 떨어진 매물이 나오는가 하면 사업 초기단계 구역의 매수세도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2일 일선 재개발조합과 중개업계에 따르면 추진위원회 승인 전인 용산구 한남뉴타운 1구역에서는 서울시 대책 발표 이전에 비해 1억원이나 떨어진 매물이 나왔다.


이 지역 A공인 관계자는 "서울시 대책 전 4억5,000만원을 호가하던 43㎡ 짜리 빌라가 3억5,000만원까지 낮춰 매물로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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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반대가 많아 정비구역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는 소문에 투자자들이 동요하는 분위기인데다 매수자를 찾아볼 수 없는 상태라는 설명이다.

한남뉴타운은 탁월한 한강조망권과 교통여건 때문에 강북 뉴타운 중에서도 최고 입지를 갖춘 곳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역해제가 우려되는 다른 뉴타운에서는 아예 호가가 급락하며 거래시장 자체가 형성되지 않는 분위기다.

동작구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 인근의 B공인 관계자는 "매물을 내놓았던 사람들조차 아예 거래를 포기해 시세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합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은 다른 구역도 상황은 나을 게 없다. 강북권 일부 구역 비대위는 벌써 구역해제 여부를 결정하는 실태조사 요청을 위한 주민동의서 수집을 준비 중이어서 조합ㆍ추진위 측과 심각한 갈등이 예고돼 있다.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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