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제펄프값 상승세 반전] 인쇄용지업계 울상

13일 업계에 따르면 북미와 유럽 마켓펄프 업체들을 중심으로 가격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의 오름세는 재고량이 늘어나는 속에서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펄프가격 상승이 장기화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세계 최대의 마켓펄프 업체인 미국의 WEYERHAEUSER를 비롯 조지아 퍼시픽, 스톤 컨테이너, 스머피트 스톤 등 8개 업체와 유럽의 스토라 엔소, 소드라 등이 가격인상을 잇따라 발표했다. 9월 인상폭을 보면 침엽수의 경우 NBSK가 톤당 560달러 선으로 20달러가 오르고 SBSK도 530~560달러 수준으로 7월의 475~525달러보다 평균 40달러가 인상했다. 활엽수도 NBHK가 7월(470~520달러)보다 평균 60달러 이상 올라간 550~560달러를 바라보고 있고 SBHK도 8월의 500달러보다 40~50달러 많은 550~56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이번 가격 인상은 펄프재고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가격인상의 장기화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올들어 지난 6월(136만1,000톤)까지 계속 감소했던 펄프재고량은 7월들어 143만8,000여톤으로 늘어났다. 8월 재고량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으나 큰 변동이 없거나 소폭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펄프업체들이 가격인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7월말 노스칸 펄프재고량이 지난 10년간 월별 평균 증가량인 16만5,000톤에 비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즉 펄프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만큼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국내 인쇄용지 업체들은 채산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원재료가격은 자꾸 오르지만 공급과잉으로 인해 제품가격에 이를 즉각적으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형준기자HJ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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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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