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초 외 지음, 중국 창세ㆍ영웅신화 폭넓게 소개최근 그리스ㆍ로마신화를 다룬 책들이 출판가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많은 독자들은 신화를 읽으면서 상상을 키우고 꿈을 키운다. 그러나 우리가 동양인이면서도 정작 동양의 신화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은 아쉽다.
일관된 서사구조를 갖춘 서양신화와는 달리 동양신화는 비체계적이고 단편적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동양신화에 대한 연구와 소개가 미진한 탓이 크다.
전인초ㆍ정재서ㆍ김선자ㆍ이인택 등 국내 중국학ㆍ중국문학 학자 4명이 공동집필한 '중국의 신화'는 중국신화의 대중화에 첫 발을 내딛은 책으로 평가할 만하다.
이 책은 우주거인 반고, 인류의 시조 여와와 복희, 영웅 황제와 치우 등 중국의 창세신화와 영웅신화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중국신화와 중국문학 및 민속의 상관관계, 한국 신화와의 연관성, 중국신화의 연구 현황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주제를 다뤘다.
학자들의 연구물임에도 이 책은 문체가 쉽고 간결해 일반 대중들의 눈높이와도 맞는다. 여기에다 다양한 사진 자료와 도판들이 중국신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