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관련 주식들이 전반적인 조정 국면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며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IT주가 대거 편입된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전일보다 37.97포인트(0.82%) 오른 4,679.5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전기전자업종은 올해 들어서만 11%가량 상승했다.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지수가 6% 이상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약진’을 보인 셈이다.
IT주가 이처럼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실적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여건이 수출업종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IT주가 환율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특히 지난 2월 D램 가격이 상승세를 보인 데 이어 3월 들어서는 낸드 및 LCD 패널 등의 가격이 오르자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IT 비중이 54%에 이르는 대만증시의 강세는 IT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IT주 주도로 중국ㆍ브라질과 함께 올 들어 유일하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재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안정적인 수요 기반 속에 IT주의 턴어라운드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며 “투자전략 측면에서 IT주가 주도하고 있는 대만증시의 강세에서 IT산업에 대한 긍정적 판단을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