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식시장 회복세... 기업구조조정 '청신호'

최근 주가상승으로 기업합병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주주의 비율이 급감하고 있다. 25일 증권예탁원에 따르면 원전에너지(비상장사)의 흡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LG-칼텍스가스의 주주중 흡수합병건에 대해 발행주식의 4.6%에 불과한 31만5,094주만이 주식매수청구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매수청구가 이처럼 낮은 것은 의사표시 마감일 현재 LG-칼텍스가스의 종가가 8,500원으로 매수예정가격(8,212원)보다 288원 높아 청구권행사로 인한 메리트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LG-칼텍스가스는 26일 임시주총을 열어 원전에너지와의 흡수합병을 의결한다. 이처럼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영업양도 및 기업인수 및 합병등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급감하고 있어 기업구조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증권예탁원 관계자는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만큼 매수청구의사를 표시한 주주라도 임시주총후 실제로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비율은 별로 높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시장이 침체국면에 있을 때는 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주주들이 급증, 기업들이 막대한 매수청구대금을 지불해야 했다. 특히 신원그룹 등은 매수청구의사표시 주주들이 많아 주총에서 계열사 합병건이 부결되는 등 기업구조조정이 차질을 빚는 사례가 빈발했다. 한편 기업구조조정과정에서 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주들의 주식을 사들인 기업들은 최근의 주가상승으로 수익을 올리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고려산업개발, 동화약품 등은 주식매수가격보다 현재 시가가 높아져 이득을 보고 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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