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씨티, 모기지 대출자 50만명 구제한다

압류등 유예키로…JP모건·BOA등도 추진

씨티, 모기지 대출자 50만명 구제한다 압류등 유예키로…JP모건·BOA등도 추진 문병도 기자 do@sed.co.kr 씨티그룹이 200억달러 규모의 모기지 대출 프로그램을 수정하기로 했다고 11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향후 6개월간 50만명의 모기지 대출자가 차압 조치를 받지 않게 됐다. 이번 조치는 사상 최악의 상황에 내몰린 모기지 대출의 추가 부실을 막기 위해 금융기관들이 모기지 대출자들과 협의하도록 연방정부와 의회가 압력을 넣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금융위기의 진앙지인 모기지 대출자 구제가 본격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연방정부는 급증하는 주택 차압을 방지하기 위해 모기지 업체들에 대해 모기지 조건을 수정하는 방안을 적용하도록 압박해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10일(현지시간) 모기지 대출로 구입한 주택에 거주하면서도 대출 상환능력이 충분한 대출자에 대해 해당 주택의 차압을 유예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씨티그룹의 모기지 부문 최고경영자(CEO)인 산지브 다스는 "우리는 고객들이 자신의 집을 지킬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이 같은 혜택은 특히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지역에 집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은행들도 비슷한 계획을 내놓았다. JP모건은 지난달 31일 1,100억달러 규모의 불량 모기지 대출에 대해 상환조건을 개선시켜 대출자들을 구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계획에 따르면 40만명이 향후 2년간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JP모건이 최근 인수한 워싱턴뮤추얼 고객에 대해서도 시행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역시 컨트리와이드파이낸스의 대출자를 포함해 올해 110억달러, 23만명에 대해 대출조건을 수정했다. BOA와 컨트리와이드의 부실 모기지 대출 규모는 1,200억달러에 이른다. 모기지 업체들 역시 대출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모기지업체 연합인 호프나우(Hope Now)가 대출 받은 사람들의 월 상환액을 줄이는 등 대출조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는 사설 모기지 업체들이 주택차압 위기에 직면한 대출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보다 신속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 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관리하고 있는 연방주택금융지원국(FHFA)도 이번 조치를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프나우와 제임스 록하트 FHFA 국장은 이르면 11일(현지시간) 새로운 모기지 완화 프로그램을 발표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그러나 민주당 일각에서는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주택 차압을 방지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실라 베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이 제안한 은행 지원책을 추진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베어 의장은 은행이 부실 대출을 모기지로 전환하도록 정부가 7,000억달러의 금융권 구제금융 중 500억달러를 사용해 금전적인 보상책을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미국 내 주택경기는 최악의 부진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시장 조사업체인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지난 3ㆍ4분기 76만5,558채의 주택이 디폴트 위험에 놓여 있다. 이는 조사가 시작된 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주택 가격 역시 하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20대 대도시의 집값은 7월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뒤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8월 주택 판매는 전년보다 30% 이상 감소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