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울산은 지금 유통大戰중”

대형 할인점 · 아울렛업체 대거진출 시장쟁탈전 치열

소득수준 전국 1위, 1인당 소비지출액 전국 1위의 울산지역에 최근 ‘유통전쟁’이 본격화 됐다. 국내 대형 할인점 및 아웃렛 업체들이 울산지역에 대거 진출, 시장경쟁을 둘러싼 쟁탈전이 점입가경에 접어든 상황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11일 울산 할인점 가운데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롯데마트 울산 진장점’을 개장, 신흥 주거지로 급 부상중인 북구지역 유통시장 장악에 나섰다. 롯데마트 진장점은 기존 할인점 기능은 물론 300여개에 달하는 각종 강좌 프로그램을 갖춘 문화센터, 어린이전용 소극장 등을 갖추고 기존 할인점 업계와는 차별화 된 영업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구 10만에 불과한 울산 북구지역에는 롯데마트를 포함, 홈플러스와 메가마트, 월마트, 까루프 등 5곳의 대형 할인점끼리 비좁은 시장을 놓고 당분간 험난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해 이후 대형 아웃렛 쇼핑센터가 줄줄이 도산 사태를 맞았던 울산의 쇼핑센터 시장에는 최근 이랜드 그룹이 뛰어들었다. 이랜드측은 몇 년전 부도가 났던 남구 삼산동의 ‘올림푸스 백화점’ 건물을 인수, 이 곳에다 ‘뉴코아 아웃렛 백화점’을 지난달말 개장, 본격적인 고객확보전에 나섰다. 이랜드 그룹은 특히 중구 성남동에 위치한 10층 규모의 아웃렛 쇼핑센터 ‘스타시티’에 대해서도 자체 브랜드를 론칭,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관련 업계의 일대 지각변동까지 예고되고 있다. 이랜드의 이 같은 공격경영 여파로 울산지역 아웃렛 쇼핑 시장도 기존 ‘세이브존’과 ‘D& I 백화점’ 등 4~5개 업체간의 양보할 수 없는 승부가 벌어지게 됐다. 더욱이 울산지역에는 지난해 이후 벌써 4곳의 대형 쇼핑몰들이 영업부진으로 도산한 상태여서 앞으로 업체간 피말리는 고객쟁탈전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경제계는 “최근 울산지역에 대형할인점과 아웃렛백화점들의 대거 진출로 자칫하다가는 업체간 제살깍기식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라며 “특히 기존 재래시장이나 영세시장 상인에게는 생존권이 위협될 정도로 큰 타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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