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기업결합 “문어발식” 주류/한은 국내M&A 동향

◎이업종간 인수합병이 전체 58%나 차지우리나라 기업들은 기업결합을 통해 주력사업을 육성하기보다는 문어발식 외형 확장에 주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존 업종과의 연관성이 떨어지는 기업결합으로 인해 외형적인 기업규모의 대형화는 이룰지 모르나 이로 인한 경영의 비효율성은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최근 M&A 동향과 시사점」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지난 90년부터 95년까지 이루어진 국내 기업들의 기업결합중에서 기존 업종과 연관성이 높은 수평적 혹은 수직적 기업결합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3.3%와 18.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 업종과 연관성이 낮은 다각적 결합의 비중은 이 기간중 기업결합의 58.2%를 차지, 과반수를 넘었다. 이는 우리나라 기업들이 기존 업종과 연관성이 높은 업종에 종사하는 기업과의 결합을 통해 주력사업의 육성을 꾀하기보다는 대형화에만 급급해 문어발식 기업확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기업규모의 과도한 대형화로 경영의 비효율성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M&A를 통한 기존 업종의 확장이나 타업종으로의 신규진출보다는 사업분할 등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효율성을 도모해야 한다고 이 자료는 지적했다. 이를 위해 기업은 수익성이 낮은 기존 사업분야를 매각하는 한편 주력사업을 집중 육성하거나 전문경영인을 외부로부터 영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김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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