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환율불안에 換헤지상품 인기몰이

리스크 최소화한 예금·옵션부 대출통화 전환 크게 늘어

최근 원ㆍ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환(換)헤지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환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외화예금이나 옵션이 부가된 대출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먼저 신한은행이 팔고 있는 '외화체인지업예금'의 잔액은 8일 현재 1조3,754여억원으로 지난 8월말에 비해 약 2,087억원이나 늘어났다. 이 상품은 고객이 사전에 지정한 환율로 외화를 자동 매입해 예금할 수 있기 때문에 환율 급등락에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또 신한은행의 '멀티플 외화정기예금'도 8일 현재 잔액이 약 3,573억원으로 지난 달 말보다 884억원 증가했다. 환율이 급등할 경우 자동예치를 중단하고 반대로 환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적립금을 늘려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외환은행의 '하이파이플러스예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예금 기간 동안 5차례까지 이자 손실 없이 외화자금을 분할 인출할 수 있는 상품으로 8일 현재 잔액이 2억6,400만 달러에 달한다. 지난 달 말보다는 잔액이 500만 달러 줄었지만 지난 7월 말에 비해서는 1,200만 달러 증가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이 취급하고 있는 통화전환옵션부 대출 고객 중 대출 통화를 전환한 실적은 18건으로 지난 해 연간 실적인 17건을 넘어섰다. 금액으로는 468억원으로 지난 해의 87.6% 수준이다. 이 상품은 대출기간 중 환율 변동에 따라 대출통화를 달러화나 엔화, 원화로 무료로 전환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율이 급격하게 변동함에 따라 환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상품을 찾으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외화자산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높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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