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한·볼리비아 자원등 협력할 분야 많다"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 “한국과 자원협력 등 개척해나가야 할 협력 분야 굉장히 많다”

“많은 국가와 기업들로부터 제의가 들어왔지만 (리튬 분야에서) 한국의 뛰어난 기술력과 열정적인 노력을 봤고, 적합한 결정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세계 최대 리튬 자원 보유국인 볼리비아의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이 25일 리튬 개발 프로젝트 파트너로 사실상 한국을 선정했음을 시사했다.


30시간의 장거리 비행을 거쳐 한국을 방문한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자원개발 기업 초청 만찬간담회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에는 실익이 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한국은 자원협력 및 유ㆍ무상 원조 등에서 개척해나가야 할 협력 분야가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자연환경을 보호하면서 경제개발이 가능한 청정기술의 보유 여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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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의 초청으로 공식 방한한 모랄레스 대통령은 26일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유니 호수의 리튬자원 개발과 관련한 기본합의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볼리비아 서부의 우유니 호수에는 세계 리튬 부존량의 절반가량이 있지만 볼리비아는 개발 기술이 없어 관련 기술을 보유한 국가와 공동 개발하는 방식을 타진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ㆍ프랑스ㆍ브라질 등이 이를 놓고 경쟁하는 형국이다.

이번 행사에 가교 역할을 한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은 “모랄레스 대통령은 1만5,000리터의 염수를 조건 없이 보내줘 우리가 리튬 추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은인”이라고 소개하면서 “볼리비아의 리튬 원료를 확보하는 데서 나아가 현지에서 고용이 일어날 수 있게끔 관련 기술이전과 제조 등 산업화 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의원은 모랄레스 대통령에게 리튬 전지가 들어간 디지털카메라와 LED(발광 다이오드) TV를 선물하며 양국간 자원외교의 진전을 희망했다. 리튬은 휴대폰, 노트북, 전기자동차 등의 2차전지에 쓰이는 핵심 자원으로 앞으로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만찬에는 이 의원, 김신종 광물자원공사 사장 외에도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최종태 포스코 사장, 구자영 SK에너지 사장 등 국내 주요 자원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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