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세계경제에 미국·중국발 먹구름

IMF 올 세계 성장률 전망치 0.2%P 낮춰 3.4%

美 실적부진·中 경착륙 우려 커져

美는 1.7%로 1.1%P나 하향조정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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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제통화기금(IMF)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당초 예상보다 미국의 1·4분기 실적이 부진한데다 중국을 중심으로 한 신흥국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면서 불과 석달 만에 성장률 전망치가 0.2%포인트나 고꾸라진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4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전망 수정(WEO UPATE)'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을 3.4%로 지난 4월보다 0.3%포인트 낮춰잡았다고 밝혔다.

IMF는 이날 보고서에서 "재고조정과 혹한에 따른 미국의 실적부진, 중국의 내수부진, 러시아의 지정학적 긴장, 신흥국의 수출둔화 등이 겹치면서 1·4분기 세계 경제 성장세가 예상보다 미흡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의 성장률 하락세가 눈에 띈다.


IMF는 보고서에서 "올 1·4분기 미국 경제의 부진이 나머지 기간의 성장을 상쇄하지 못할 것"이라며 4월에 내놓은 경제성장률 전망을 2.8%에서 1.7%로 하향 조정했다. 불과 석달 만에 성장률 전망치가 1.1%나 하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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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리세션(경기후퇴) 이후 최저 성장률이다.

당국의 제한적 경기부양책에도 경착륙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중국 또한 같은 기간 0.1% 포인트 하락한 7.4%의 성장률을 거둘 것으로 점쳐졌다.

미국과 중국발 먹구름은 유로존과 신흥개도국 모두의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독일은 4월 전망치보다 0.2%포인트 상승한 1.9%를 기록한 데 반해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0.3%포인트씩 하락해 각각 0.7%, 0.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점쳐졌다.

월드컵 특수효과 역시 실종됐다. 2010월드컵 개최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4월 2.3%의 성장률에서 1.7%로 하락한 데 이어 올해 바통을 이어받은 브라질 역시 석달 만에 0.6%포인트가 빠져 1.3%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국제금융시장 긴축과 미국·중국발 대외수요 감소, 내수 및 투자부진으로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며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생산성 제고와 잠재성장률 향상을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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