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이어 중ㆍ고교의 여교사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14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시도 교육청을 통해 신규 채용된 초ㆍ중등교사는 모두 1만3천205명으로 남자가 2천758명(20.9%), 여자가 1만447명(79.1%)으로집계됐다.
특히 중ㆍ고등학교의 경우 전체 신규 채용 교사 5천409명 중 남자는 19.7%인 1천66명에 불과했으나 여자는 80.3%인 4천343명에 달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신규 채용자 7천796명 가운데 남자가 21.7%인 1천692명, 여자가 78.3%인 6천104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교사 중에서 여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여전히 초등학교가 중등학교에 비해 높지만 신입 교사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중등의 여교사 비율이 80%를 넘어서면서 초등보다 높아졌다.
초등에 비해 증등의 여교사 신규채용 비율이 높은 것은 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임용고시를 준비하는 여학생들이 월등히 많기 때문이다.
반면 초등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의 경우 입학 때부터 일정 비율을 남학생에 할당해 남자 교사 비율이 어느정도 선에 유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은 2000년 66.4%에서 2004년 처음으로 70%를 넘어섰으며 2005년에는 71%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중등학교 여교사 비율은 2000년 42.6%에서 2005년 49.5%로 높아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여교사 비율이 높은 데 따른 부작용이나 문제점 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하다"며 "일부에서 남자에게 교사직을 일부 할당해야 한다는 등의 말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 양성 평등 차원에서 접근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