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유한양행 공동대표 체제로

주총서 김윤섭·최상후씨 사장으로 선임

김윤섭 대표

최상후 대표

유한양행은 13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김윤섭(60) 부사장과 최상후(59) 부사장을 공동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1926년 창립된 유한양행이 공동대표를 선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공동대표의 역할 분담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논의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유한양행이 두 명의 전문경영인 공동대표체제로 나아가게 된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교차하고 있다. 영업ㆍ개발에서 잔뼈가 굵은 김 대표와 생산ㆍ품질관리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최 대표의 시너지 효과가 유한을 한단계 더 발전시킬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동아제약, 한미약품 등 타 상위 제약사가 모두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준다. 반면 강력한 오너가 없는 상황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공동대표 체제가 신속한 의사결정을 저해하고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당초 김 대표가 유력한 단일 대표로 거론되어 왔으나 지난해 말 영업소에서 리베이트용 비자금 조성 의혹이 터져 나오면서 영업총수인 김 대표의 입지가 줄어들은뒤 급작스럽게 공동대표체제가 유력하게 거론됐기 때문이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두 부사장의 역량과 사내 영향력이 큰 차이가 없는 상황에서 한 명을 탈락시키는 것은 기업내 화합과 경영에 타격을 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두 대표가 힘을 합쳐 조직안정을 얼마나 빨리 이뤄내느냐가 공동대표체제 안착여부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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