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北 장성택 처형 정당화 여론몰이…"사형은 민심 대변"

북한은 장성택 사형 집행 보도 이틀째인 14일 여러 매체를 통해 주민들의 반응을 소개하며 장성택 처형을 정당화하는 여론몰이에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3면의 절반 이상을 할애해 장성택 사형 보도에 접한 북한 간부들과 일반 주민들의 반응을 실었다.


 김영배 평양건축종합대학 부총장은 “(장성택에 대한) 사형판결은 민심의 대변”이라며 “배신자의 말로를 보며 온 나라 군대와 인민이 가슴 후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리효빈 건설건재공업성 국장은 “부귀영달을 위해 (장성택의) 권력에 아부한 자들을 씨도 없이 짓뭉개 버려야 한다”고 했으며 백두산선군청년돌격대 대원 김금성은 “장성택을 발전소 건설장에 개처럼 끌고 와 콘크리트 혼합물 속에 처넣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고 말했다.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유일 지배에 충성할 결의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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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광춘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 원장은 “우리는 김정은 동지만을 받들어 어떻게 이 땅 위에 사회주의 강성국가를 세우는가를 실천으로 증명해줄 것”이라고 밝혔으며 평양시 대성구역에 거주하는 참전 노병 김주한은 “우리는 백두 혈통을 이은 김정은 원수밖에는 그 누구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장성택 처형이 정당하다”는 주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주성일 함경남도당 비서는 중앙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장성택은 충직한 우리 군민을 너무나도 몰랐기 때문에 감히 하늘의 태양을 손바닥으로 가려보려 했다”라며 “그를 단호하게 제때에 처리해 버린 것은 혁명의 요구, 인민의 요구, 혁명 선열들의 요구”라고 주장했다.

 리광철 평양시 청년동맹 부위원장은 평양방송에 “장성택과 같은 역사의 오물을 걷어냈다는 소식에 접하자마자 온 수도(평양)의 청년들이 환성을 올렸다”라며 “이런 역적은 그저(아예) 방사포의 무자비한 불줄기로 없애 버려야 한다”고 열변을 토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회의 확대회의에서 장성택을 숙청했다고 보도한 이후에도 연일 장성택 비난 여론몰이를 해왔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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