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이나 출장을 가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은 현금과 신용카드, 여행자수표 중에서 어느 것을 이용할지 고민해봤을 것이다. 결론은 각각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적절히 혼합해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요약된다.
현금의 경우 환율면에서 가장 불리하다. 고객의 입장에서 보면 현찰 매입율이 가장 비싸고 다음으로 여행자수표 매입율과 신용카드 결제시 적용되는 전신환 매입율 순으로 싸다. 그러나 여름 휴가시즌을 겨냥한 각 은행의 환율 우대서비스나 인터넷 뱅킹을 이용한 사이버 환전 등을 이용한다면 생각보다 싸게 바꿀 수 있다. 다만 현찰을 많이 소지하는 것은 위험하므로 최소한의 금액을 소유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음으로 비자나 마스터 등의 국제통용 신용카드는 1%의 이용수수료와 약 0.9% 정도의 환가료가 부과되고 자동화기기(ATM) 현금서비스 이용시 약 1%~2% 정도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그리고 환율 적용일자가 구입시점이 아닌 국내 카드사에 접수되는 날이므로, 단기간에 환율이 크게 오르면 예상보다 훨씬 많은 금액이 청구되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여행자수표의 경우 미 달러화, 파운드화, 엔화 등이 있는데 휴대나 사용이 간편하며 분실시 재발급을 받을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하지만 발급수수료가 있고 고액권의 경우 거스름돈을 받기 어렵다거나 관광지가 아닌 곳에서는 받지 않는 곳도 있다.
결론적으로 1,000달러 이상의 고액 결제가 예상될 때는 여행자수표를 준비하고 최소한도의 현찰과 브랜드가 다른 2개 정도의 신용카드, 선불카드 등을 고루 준비해 상황에 맞게 이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떠나기 전 신용카드와 여권의 영문명이 같은지, 한도가 충분한지를 확인하고 돌아온 후에는 해외이용 정지신고나 해외사용 안심서비스를 신청해 부정사용을 방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