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환경월드컵 걱정마세요"

삼성정밀화학공장 '악취와의 전쟁' 선포'환경월드컵 걱정 마세요' 삼성정밀화학이 월드컵을 맞아 악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 회사의 현지 생산공장이 소재한 울산에서 벌어지는 월드컵 경기는 예선 2경기와 8강전 1경기 등 모두 3경기. 여기에 세계 최강 브라질과 스페인, 터기 등 3개국 선수단이 이미 훈련캠프 둥지를 틀어 외국 취재단과 관광객이 울산에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해마다 5~6월이면 석유화학 및 화섬업체가 밀집해 있는 울산공단에서 뿜어져 나오는 악취가 시내까지 흘러 들어 시민들이 고통을 겪는 것이 다반사여서 자칫 월드컵 경기를 망칠 우려를 낳고 있다. 울산시와 울산지검도 이 같은 점을 우려해 수개월전부터 지도단속을 강화하고 최근 악취 등을 대거 배출한 공장장과 대표 등 6명을 전격 구속하는 등 노심초사하고 있다. 이에 이 회사는 최근 '클린 월드컵'을 선포하고 악취 근절에 발벗고 나섰다. 이를위해 포장설비를 밀폐형 시스템으로 바꿨다. 제품에서 발생하는 각종 냄새의 외부 누출이 원천적으로 차단된 셈. 또 이 회사는 폐수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없애기 위해 30여억원을 들여 이산화탄소 중화처리기술을 개발했으며 공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즉각 가동중단 조치를 내리는 특별환경지침을 만들어 종업원들에게 시달했다. 특히 이 회사는 시내 주거지역과 공장이 동시에 내려다 보이는 지역에 환경 순찰초소 2개소를 설치, 대리급 이상 간부들이 2인 1개조로 24시간 상주하고 있다. 이들 순찰조는 공정 불안정 등 비상사태로 발생하는 악취와 대기오염 등을 사전에 감지 또는 발견하고 주거지역으로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신속한 비상조치를 취하는 것이 기본 임무다. 회사 관계자는 "환경 월드컵을 치루면 한국기업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져 외국인들의 투자도 늘어날 것"이라며 "월드컵이 끝나더라도 선진형 환경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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