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부산상고 동문을 국장 승진 1순위자리인 총무과장에 임명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세청은 3일 김문환(56) 본청 조사2과장을 총무과장으로 발령했다. 총무과장은 1만7,000여명에 달하는 국세청 조직과 인사를 관리하는 핵심보직이다. 김 과장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출신고교인 부산상고 1년 선배로 종로서장과 서울청 조사1ㆍ2과장 등을 거친 조사통이다.
김과장이 총무과장에 임명되자 국세청 내부에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종로세무서장으로 근무하다가 본청에 들어온 지 14개월여 밖에 안돼 본청 과장으로서의 경력이 일천해 `파격적이다`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반대로 일부에서는 김 과장이 3년 가량 본청 인사계장을 맡은 바 있어 누구보다 조직관리의 적임자라는 반응도 적지 않다. 김과장은 “당선자와 동문이지만 부산지역에서 근무하지 않아 일면식이 없다”고 말했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