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브랜드 시대를 연다] 롯데마트

"中·印尼·베트남 등 해외 점포 107곳 운영"

베트남 내 단일 쇼핑센터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롯데마트의 베트남 1호점포인 남사이공점 모습. /사진제공=롯데마트

롯데마트는 국내·외를 통틀어 총 199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점포수(92개)보다 해외 점포수(107개)가 15개나 더 많다. 해외 사업에 역량을 상당히 쏟고 있다는 얘기다. 현재 롯데마트가 진출한 지역은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총 3개국이다. 중국에는 82개, 인도네시아는 23개, 베트남에는 2개의 매장이 있다. 지난 2006년 해외 진출에 본격 나선지 5년 만에 이룬 쾌거다. 단기간에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비결은 현지에 진출한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선 덕분이다. 롯데마트는 2007년 12월 네덜란드계 중국 매크로(Makro)사로부터 8개 점포(베이징 6개, 톈진 2개)를 인수했고, 2008년 10월 인도네시아 매크로(Makro), 2009년 10월에는 중국 타임즈(TIMES)를 연이어 사들이면서 외형을 급속히 키웠다. 이렇게 해서 단숨에 해외 점포를 107개로 늘린 것이다. 이는 국내 유통업체 중 해외사업 부문에서 최대의 점포 규모다. 이에 힘입어 롯데마트는 이들 국가의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중국은 3년안에 현지 대형마트 시장에서 상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성장성이 높은 중국의 3~5선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점포를 적극 출점할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중국은 까르푸, 월마트 등 글로벌 유통업체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현지 시장에서 일정 규모 이상의 점포망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형 대형마트 컨셉의 신규 점포를 적극 개점하며 시장점유율을 넓혀갈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대형마트인 까르푸, 홍콩계 기업인 데어리팜(Dairy Farm) 등이 대형마트 및 슈퍼마켓 시장을 장악하고 있으나, 대형마트 점유율이 전체 소매시장 가운데 낮은 수준이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롯데마트가 2010년 8월 자카르타에 20호점인 '간다리아시티점'을 연 뒤 6월 슬라웨시섬에 23호점인 '빠나꾸깡점'을 개점할 때까지 10개월 동안 2개월 보름마다 1개 점포를 새롭게 연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베트남에서는 전략이 조금 다르다. 베트남은 글로벌 유통업체가 진출해 있지 않고, 현지 유통업체도 전반적으로 현대화된 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아 처음부터 현대화된 유통 시설을 갖춘 점포를 출점한다는 전략이다. 2008년 12월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시에 오픈한 1호점인 남사이공점이 대표적이다. 남사이공점은 베트남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시 7군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이 지역은 베트남내에서 비교적 소득수준이 높은 약 35만세대, 14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신도시 개발 지역인 푸미흥(Phu My Huong) 지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우수한 상권으로 평가 받고 있다. 또한, 상권내 한국, 일본인 등 외국인 집단 거주 지역이 많아 선진화된 유통시설에 대한 욕구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남사이공점은 외형도 베트남 내 최고 수준이다. 대지 면적 3만1,000㎡에 매장 면적 1만5,854㎡으로, 베트남 내 단일 쇼핑센터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또한, 남사이공점은 쇼핑과 문화생활이 동시에 가능한 복합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7월에는 2호점인 푸토점을 오픈했다. 푸토점 역시 복합 문화공간으로 구성됐다. 롯데마트는 앞으로 브릭스(VRICs) 국가를 중심으로 출점을 가속화해 아시아 유통시장에서 '넘버 1'유통업체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