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이 두려운가요? 15년만 기다리면 당신의 생명 연장 속도가 늙어가는 속도를 추월할 것입니다. 당신이 21세기 중반까지 살아있다면 인간과 기계, 소프트웨어가 합쳐져 불로장생할 수 있는 기술을 보게 될 겁니다.” 미국의 발명가이자 미래학자인 레이먼드 커즈웨일(60ㆍ사진) 박사는 지난 5월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세계 과학 페스티벌에서 정보기술(IT) 진화에 따라 이런 미래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5일 보도했다. 커즈웨일 박사에 따르면 5년 안에 태양 에너지가 화석연료만큼 경제성을 갖게 되고 10년 내 음식을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약이 개발돼 다이어트 걱정도 덜 수 있다. 그는 또 20년 뒤에는 모든 에너지가 청정원료로 조달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미래혁명은 ‘수확 가속의 법칙(the Law of Accelerating Returns)’ 때문에 가능하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이 법칙의 예로 “100년 전에는 컴퓨터의 처리속도가 3년마다 두배씩 빨라졌다가 20세기 중반에는 2년마다 두배씩, 최근에는 1년에 두배씩 좋아지고 있다”며 “기술은 놀라울 정도로 예측 가능한 궤적을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커즈웨일 박사가 이러한 주장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초 열린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초청 강연에서 “20세기를 통틀어 이룩한 기술의 발전보다 32배 많은 진전이 향후 50년 동안 이뤄질 것”이라며 컴퓨터와 통신, 유전자 서열, 인간두뇌 탐구와 같은 생물학 등을 미래혁명의 성장동력으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