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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라리가 주말 개막인데… 뮌헨·레알 '아픈' 고민

독주 노리는 뮌헨, 슈바인슈타이거·알칸타라 등 미드필드진 부상 복귀 불확실

과르디올라 부임 후 최대 위기

다관왕 꿈꾸는 레알, 전술의 핵 호날두 무릎 부상… 고질병으로 컨디션 난조 우려

2년차 베일의 성장 기대해야


지난주 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에 이어 이번주 말에는 독일 분데스리가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가 2014~2015시즌을 시작한다. 분데스리가는 흥행으로, 라리가는 성적으로 유럽 축구를 접수한 리그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1경기 평균 관중은 4만3,502명으로 유럽 리그 가운데 단연 최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우승팀(각각 레알 마드리드, 세비야)은 전부 스페인리그에서 배출됐다. 올 시즌 최대 관심은 바이에른 뮌헨의 독주 여부와 레알의 다관왕 가능성. 그런데 이 두 팀 분위기가 개막 전부터 심상찮다. 주축들의 부상이 예사롭지 않은데다 라이벌들의 도전은 어느 때보다 거세다. 뮌헨과 레알은 정말 괜찮은 걸까.


◇과르디올라 최대 위기?=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뮌헨 부임 첫 시즌인 지난 시즌 트로피 4개를 수집했다. 빅 이어(챔스리그 우승컵)는 뺏겼지만 리그에서 최단 기간 우승기록을 썼다. 과르디올라에게는 올 시즌이 고비다. 친선경기에서 무릎을 다친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복귀시점조차 예상할 수 없고 역시 무릎 부상으로 브라질월드컵(스페인 대표팀)에도 못 나간 또 다른 미드필더 티아고 알칸타라도 회복이 더디다. 가장 큰 문제는 센터백 겸 수비형 미드필더 하비 마르티네스의 공백. 마르티네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도르트문트와의 슈퍼컵(0대2 뮌헨 패)에서 무릎을 다쳐 6~7개월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감독도 인정할 정도로 기량이 절정에 올라있었던 터라 더욱 안타까운 부상이었다. 뮌헨은 마르티네스의 대체선수로 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메흐디 베나티아(로마)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독일의 브라질월드컵 우승으로 뮌헨에 대한 기대가 더 높아진 것도 부담일 수 있다. 월드컵 독일 대표 가운데 7명이 뮌헨 소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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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3시30분 볼프스부르크와의 홈경기로 새 시즌을 맞는 뮌헨은 리그 3연패이자 통산 25번째 우승을 노린다. 뮌헨과 타이틀 레이스를 벌일 팀은 이번에도 도르트문트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분데스리가 팀들 중 가장 많은 돈을 썼다. 손흥민(레버쿠젠)부터 구자철·박주호(마인츠), 지동원(도르트문트),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진수(호펜하임)까지 한국인 분데스리거는 6명이다. 지동원은 허벅지 부상으로 4주간 못 나온다.

◇호날두도 무릎이 문제=라리가는 24일 오전 개막한다. 슈퍼컵 2차전 일정 때문에 오는 26일 첫 경기(코르도바와 홈경기)를 치르는 레알도 걱정이 많다. 뮌헨처럼 무릎이 문제다. 다른 사람도 아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무릎이다. 호날두는 지난 20일 아틀레티코와 슈퍼컵 1차전(1대1 무)에서 무릎 통증 탓에 전반만 뛰었다. 지난 시즌부터 아파온 무릎이 잊을 만하면 말썽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은 "심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지만 외신들은 호날두의 잦은 부상이 선수생명 단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ESPN은 호날두는 무릎보다 등 부상이 더 심각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호날두가 시즌 중에도 부상에 시달릴 경우 레알에서 두 시즌째를 맞는 개러스 베일이 '호날두 조력자'를 넘어 레알의 구세주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베일은 리그 27경기에서 15골 12도움으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바르셀로나와 지난 시즌 리그 챔피언 아틀레티코가 레알과 우승을 다툰다. 최근 싱가포르인이 인수해 체질 개선작업을 거친 발렌시아도 다크호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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