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온라인 쇼핑 "난 만져보고 산다"

오프라인서 제품 확인후 인터넷 구매 '햅틱족' 늘어

고물가 시대를 맞아 오프라인매장을 방문해 제품을 직접 만지고 꼼꼼히 따져본 뒤 온라인쇼핑몰에서 좀 더 싼 값에 구매하는 일명 ‘햅틱(Hapticㆍ촉각)형’ 쇼핑족이 늘고 있다. 이에 맞춰 온라인쇼핑몰 업체마다 백화점 세일기간에 맞춰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하거나 제품을 직접 확인해볼 수 있는 오프라인매장을 함께 운영하며 ‘햅틱형 쇼핑족’ 잡기에 나서고 있다. 14일 온라인쇼핑몰 롯데닷컴의 올 상반기 이용고객을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점심시간 직후인 오후 1~2시에 가장 많은 고객들이 제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고객들이 가장 많이 몰렸던 시간대가 오전 11~12시였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른 현상이다. 이는 고객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매장에서 제품을 둘러본 후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주말에 오프라인매장에서 제품을 확인해보는 소비자들도 늘면서 요일별로는 일주일 중 월요일과 화요일에 가장 많은 방문자가 몰렸다. 옥션 역시 점심시간 직후인 오후 1~2시에 전체 매출의 7% 가량이 발생하며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의류나 가전제품의 경우 이 시간대에 8%의 매출이 집중되며 2년 전 5%대보다 3%포인트나 높아졌다. 이러한 ‘햅틱형 소비자’를 잡기 위한 온라인쇼핑몰의 서비스도 다양화되고 있다. G마켓은 지난 1월부터 고객이 구입한 상품을 택배가 아닌 판매자의 오프라인매장에서 직접 확인하고 받아가는 ‘방문쇼핑몰’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인터파크는 지난해부터 온라인코너 ‘직수입명품관’과 오프라인매장 ‘인터파크럭셔리’를 함께 운영하며 온ㆍ오프라인 연계 마케팅을 강화한 이후 명품 판매량이 15% 가량 늘어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GS이숍은 백화점 세일기간에 맞춰 ‘GS이숍 메가 세일’행사를 열고 GS스퀘어 백화점에 입점한 모든 제품을 백화점 할인율과 동일하게 할인 판매하는 한편 무료배송 및 할인쿠폰 지급, 사은품 증정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햅틱형 쇼핑족’이 늘면서 반품률도 크게 줄었다. 디앤샵의 경우 디지털카메라나 PMP, MP3P 등 디지털기기의 반품률은 0%에 가까우며 의류 역시 반품률이 2.2%에 불과하다. 백화점의 유통브랜드 1,000여개가 입점해있는 온라인 패션쇼핑몰 아이스타일 24 역시 미리 백화점을 둘러본 후 동일제품 여부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고객의 경우 그렇지 않은 고객보다 반품률이 50% 이상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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