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고유가 부담으로 인해 2ㆍ4분기 중 42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11일 대한항공은 2ㆍ4분기 매출 1조7,796억원, 영업이익 772억원, 당기순손실 4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3% 감소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국제여객 매출이 13% 증가했지만 IT경기 영향으로 화물실적이 다소 부진했고 유류비 부담이 38.5% 상승, 당기순익이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7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평가할 만하다”며 “사상 최고치의 고유가가 행진이 멈추면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목표주가 2만5,000원에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유가가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지난 4~6월(2ㆍ4분기)에는 각각 49.72달러, 51.97달러, 56.5달러에서 3ㆍ4분기 들어 60달러선을 넘어섰다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0.26% 오른 1만9,000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 주가는 최근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한달가량 1만9,000원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