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두명의 태극낭자 '이름도 성적도 똑같네"

호주여자오픈 1R 박희영·양희영 3언더 공동5위 산뜻한 출발

박희영(20ㆍ이수건설)과 양희영(18ㆍ삼성전자)이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호주여자오픈 첫날 나란히 상위권에 자리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상금랭킹 2위를 차지한 박희영은 1일 호주 시드니의 로열시드니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2개,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지난해 최연소로 LET 회원이 된 호주교포 양희영도 버디 6개(보기 3개)를 뽑아내는 샷 솜씨를 뽐내 박희영과 키 높이를 맞췄다. 이들은 선두 사라 켐프(66타ㆍ호주)에 3타 뒤진 공동5위에 올라 우승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1번(파4)과 2번홀(파5)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박희영은 7번홀(파5)에서는 이글을 작렬시켰다. 전반을 4언더파로 마친 박희영은 후반 들어 좀체 타수를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10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나머지 8홀에서는 파 행진에 그쳤다. '여자 백상어' 캐리 웹(호주)과 동반하며 현지 관심을 반영한 양희영은 몇 차례 파 퍼트를 놓쳤으나 정확한 샷으로 잇달아 버디 기회를 만들어내며 샷 솜씨를 과시했다. 안선주(20ㆍ하이마트)도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8위에 자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지난해 국내 상금왕과 신인왕을 휩쓸었던 신지애(19ㆍ하이마트)는 이븐파로 20위 밖으로 밀렸으나 마지막 3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 깔끔하게 라운드를 마무리하며 샷 감각을 끌어올렸다. 작년 미국 LPGA투어에서 5승을 거두며 부활한 웹은 5언더파로 니키 캠벨(호주)과 공동2위에 올라 강력한 우승후보임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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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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