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컴퓨터 전문업체인 정일인터컴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동영상시스템을 앞세워 버스 동영상광고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일인터컴은 기존 버스동영상시스템보다 안정성과 속도를 높이고 중량도 줄인 초소형 동영상시스템을 상용화한데 이어 각 지역 버스광고 전문대행사와 손잡고 버스회사에 대량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품질문제 등으로 그 동안 시장이 크게 침체돼 있던 버스 동영상광고시장이 새롭게 성장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일인터컴(대표 김훈ㆍ이강욱)은 국내 최초로 일반 PC용 대신 산업용 임베디드 마더보드를 적용해 안정성이 높아진 BAS 솔루션(Bus Advertising Systemㆍ사진)을 독자 기술로 완성했다고 20일 밝혔다. 모니터와 본체로 이뤄진 이 시스템은 소음과 진동이 심한 버스에 설치돼 실시간으로 문자뉴스는 물론 각종 정보, 영화, 상업광고 등을 보여준다.
정일인터컴이 개발한 BAS시스템의 특징은 노트북용 CPU(중앙처리장치)와 메모리 등을 사용해 무게와 발열량을 대폭 줄인 점. 아울러 윈도 대신 리눅스를 장착해 제조원가를 절감했고, 하드디스크 대신 스마트 메모리카드로 부팅토록 해 저용량임에도 속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아울러 정일인터컴은 판매 및 마케팅전문회사인 비앤에이디지컴과 총판계약을 맺고 서울 일부를 비롯 부산ㆍ대구ㆍ광주지역의 버스회사에 납품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비앤에이디지컴은 이미 각 지역 버스광고 전문대행사들과 판매 및 운영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김훈 정일인터컴 사장 은 “이들 광고대행사들이 각 지역 버스회사들과 BAS시스템 공급 및 운영계약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올해 2,000대 가량을 판매해 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97년 3월에 설립된 정일인터컴은 산업용 컴퓨터 등을 생산해온 벤처기업으로 자본금과 지난해 매출액은 각각 5억500만원, 34억원이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