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車업종 주가 전망 "헷갈리네"

"환율 효과 둔화·고유가로 상승 부담" 지적에<br>"해외 판매 호조·신차 모멘텀에 오를 것" 분석도



자동차업계의 지난 5월 판매실적을 놓고 증권가의 해석이 분분하다. 그동안 전문가들은 자동차업종을 원화 약세와 유가 급등에 따른 해외시장 소형차 판매량 증가 수혜주로 꼽으면서 시장주도업종으로 평가해왔다. 그러나 5월 성적표 발표 후 향후 실적 및 주가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내수 판매가 ‘불안한 선방’ 수준이고 유가와 환율이 자동차업종에 불리하게 작용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부쩍 늘었다. 주가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는 분석이다. 반면 자동차업종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전문가들은 환율효과의 지속과 해외공장 판매 호조, 신차 모멘텀에 무게를 두고 앞으로도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업계의 5월 내수 판매량은 10만7,234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7%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전달에 비해서는 2.6% 감소했다. 안수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에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전달 대비 8.3%, 12.6% 상승하는 폭등세를 보였다”며 “이에 따라 연비가 좋은 경차, 소형차는 4월 대비 81.7%, 41.0% 증가했지만 경유를 사용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은 44.3%나 판매량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조수홍 현대증권 연구원은 “영업일수가 적었음을 감안하면 5월 내수 판매실적은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조 연구원은 “고유가로 SUV 판매량이 감소했듯이 내수 위축 현상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고 원자재 가격 상승, 노사 문제의 향방 등 변수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상반기 대비 하반기 실적 전망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용대인 한화증권 연구원은 “고유가와 함께 환율 역시 업종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용 연구원은 “정부가 물가 부담으로 인해 더 이상 원화 약세를 용인할 수 없다는 시그널이 시장에 전해지면서 원ㆍ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며 “그동안 주가 상승의 유일한 원동력이었던 원화 약세를 호재로 한 주가 상승세를 추가적으로 기대할 수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총판매는 내수 회복세가 주춤했음에도 해외공장 판매 강세 지속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3% 증가했다”며 “환율 여건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인도 및 중국 제2공장 및 신모델 효과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정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양호한 내수 판매에도 불구하고 고유가로 인한 내수 판매 감소에 대한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 같은 시장 우려는 합당하지만 환율효과와 신차 판매 모멘텀에 따른 현대차와 기아차의 이익 개선을 넘어설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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