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맞춤형 재테크] 34살 결혼 5년차 직장인… 주택대출 빨리 갚으려면

마이너스 통장 등 고금리 대출부터 상환을<br>지출 줄여 상환재원 늘리고 대출원금 매월 갚는게 유리<br>3년 주기로 우대금리 등 고려… 저금리 대출로 갈아타볼만




의뢰인의 현재 수입과 지출, 부채규모를 감안할 때 부채를 모두 상환하는 데는 약 9년이라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지출금액 중 매월 적금액 68만원과 연간상여금 540만원 모두 대출상환에 사용한다는 가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재테크의 최대 목적으로 빚 탈출을 삼는다면 좀 더 세밀한 계획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고금리 대출을 우선으로 하는 상환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마이너스통장의 금리는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주택 가격과 주택담보대출의 규모를 볼 때 신용대출로 보입니다. 마이너스대출이 가장 높은 금리일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 부채를 최우선 상환대상 대출로 삼아야만 합니다.

대출금리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예금금리보다 높습니다. 단순히 예금금리가 대출금리보다 높더라도 실제 수령하는 이자는 15.4%의 이자소득세 등을 제외한 금액입니다. 4.8%의 예금금리는 세후 4.06%인 셈입니다.

대출상환용도의 적금은 대출원금감소와 이자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도록 매월 원금을 직접 상환하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마이너스통장은 계좌입금 자체가 상환입니다. 주택담보대출은 중도상환수수료 면제여부 또는 연간 중도 상환 시 면제한도를 확인해 당초 분할사오한일정보다 앞당겨 상환하면 됩니다.

간혹 부채상환을 목적으로한 저축을 대출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해 위험도가 높은 투자형 상품이나 주식으로 직접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출원금과 대출이자는 상환해야 할 확정적인 부채인데 반해 투자는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과 원금손실에 대한 리스크를 포함하고 있어 과도한 투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또 빚 탈출을 더 빠르게 하기 위해 무엇보다 지출을 줄여 빚 상환 재원을 가능한 많이 확보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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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30대 초반 가계의 월급여 대비 생활비 적정비율은 45~50% 수준입니다. 반면 의뢰인의 비율은 63% 수준입니다. 지출 중 불분명한 용도의 생활비, 용돈, 기타 관리비중 변동비(통신비, 차량유지비 등)을 줄여 대출금 상환재원을 추가로 마련하시기 바랍니다.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해 교통비를 줄이거나 겨울철 내복을 입어 난방비를 절약하고 계획적인 장보기 등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지출을 줄이셔야 합니다.

아울러 저금리 대출로 리모델링할 것을 권유드립니다. 최초 대출신청 당시 여러 금융기관과 비교해 가장 좋은 조건의 대출을 선택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후 금리가 추가하락해 더 이상 가장 좋은 조건의 대출이 아닐 수 있습니다. 통상적으로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기간을 감안해 3년 주기로 주거래은행이용, 우대금리조건 등을 고려해 저금리 대출로 전환을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마이너스통장대출을 상환한 후 한도해제하지 말고 적정한도(약 1,000만원 정도)로 감액한 후 비상예비자금용도로 사용하고, 주택담보대출을 상환해 담보여력이 있을 경우 담보대출로 변경하면 적용금리를 낮출 수 있습니다.

빚 탈출이라는 최대 목적 때문에 4세 자녀의 교육자금 및 부부 노후자금이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대출원금이 줄어듦에 따라 대출이자가 줄어들고 월 급여 대비 적정 생활비로 절약하면 교육비 및 노후자금 마련에 대한 여유도 생길 것으로 판단됩니다.

매년 정기적인 점검과 전문가와의 상담으로 교육비 마련과 노후자금마련 계획도 병행하시기 바랍니다.▲맞춤형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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