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국축구, 스페인에 0대1 패배

한국 축구대표팀이 스페인과 마지막 평가전에서 석패했다. 한국은 4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노이 경기장에서 치러진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후반 40분 곤살레스 헤수스 나바스(세비야)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0대1로 졌다. 한국은 지난 30일 벨라루스전(0대1패) 이후 2연패를 당했지만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다. 한국은 이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가벼운 허벅지 통증으로 결장한 가운데 박주영을 원톱으로 내세운 4-2-3-1 전술로 스페인과 맞섰다. 스페인은 195㎝의 장신 공격수 페르난도 요렌테(빌바오)를 원톱으로 내세웠고 부상에서 회복한 세스크 파브레가스(아스널)를 선발로 내보냈다. 경기 초반부터 스페인의 강한 압박으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한국은 몇 차례 위기를 겪었지만 실점하지 않고 잘 버텼다. 좀체 기회를 잡지 못하다 전반 종료 직전에 박주영과 이청용이 절호의 득점 찬스를 맞았다. 박주영의 슛이 골키퍼에게 막혀 나오자 이청용이 재차 슛을 날린 것. 하지만 골키퍼 손끝에 걸리면서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했다. 스페인은 후반에 다비드 비야, 사비 알론소(레알 마드리드), 사비 에르난데스 등 베스트 멤버를 투입하며 한국을 몰아세웠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박주영이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며 골키퍼와 단독으로 맞서는 기회를 만드는 등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양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며 무승부로 끝날 분위기에서 스페인이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3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비야가 날린 슛을 후반에 교체 투입된 골키퍼 정성룡(성남)이 잘 막으며 역습 기회를 맞았으나 스페인에 다시 볼을 뺏기고 말았다. 볼을 이어받은 오른쪽 날개 나바스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한국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경기 막판 동점골을 노렸지만 스페인의 철벽 수비를 넘지 못하며 두 경기 연속 무득점 패배의 아쉬움을 남겼다. 월드컵을 앞두고 평가전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5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입성해 루스텐버그에 베이스 캠프를 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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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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