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홈플러스,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 도입한다

30만원대… 이르면 내달 공개

홈플러스가 연말 알뜰폰(MVNOㆍ이동통신재판매)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중국산 저가 단말기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중국 업체 제품을 최종 채택할 경우 중국산 저가 단말기가 국내 시장에 본격 유입되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홈플러스는 10일 "중국 단말기 업체인 ZTE 및 화웨이, 국내 삼성전자 등 총 3개사 모델을 상대로 가격 협상 등을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소비자 반응 조사를 거쳐 빠르면 11월 적합한 단말기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망에 오른 중국 업체는 저가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 온 업체들로, 홈플러스는 이들 업체의 스마트폰과 일반폰 기종 모두를 상대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ZTE 기준 스마트폰의 가격은 30만원 대로 홈플러스의 알뜰폰 단말기 가격 역시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중국 단말기 외에 삼성전자 제품도 검토 대상 중 하나다. 이 관계자는 "중국 제품 외에 삼성전자의 구형 스마트폰 모델 역시 물망에 올라 있다"며 "소비자 조사 결과 등에 따라 3사 모두와 손잡을 지 새 업체를 선정하게 될 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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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는 조만간 3개사의 적합 모델을 각각 선정한 뒤 이달 말께 소비자 대상 리서치에 들어가 빠르면 11월 적합 모델을 공개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가 중국 모델을 최종 채택할 경우 '저렴한 요금'전략에 맞는 양질의

단말기를 확보하지 못해 가입자 경쟁에서 밀려 온 국내 알뜰폰 시장에 변화의 전기가 마련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중국 단말기로 좋은 성과를 거둔다면 다른 사업자들도 앞다퉈 가세할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단말기의 점유율이 높아질 경우 국내 업체들도 가격 하락 압박을 받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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