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장비 관련 업체들이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진하는 34조원 규모의 ‘방송통신망 중장기 발전계획(안)’에 따른 수혜 기대감에 힘입어 동반 급등했다.
광통신 장비업체 SNH는 2일 가격제한폭(14.95%)까지 오른 3,075원에 장을 마쳤다. 또 다산네트웍스(14.97%), 코위버(14.80%), 빛과전자(14.72%), 서화정보통신(14.82%) 등 통신 장비 관련 주식들도 동반 상한가로 마감했다.
이들 업체 주식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한 것은 방송통신위원회의 ‘통신 뉴딜’ 정책에 따른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방통위는 이달 1일 2012년까지 총 34조1,000억원을 투자해 모든 정보 인프라를 인터넷(All-IP) 기반의 ‘초광대역 융합망(UbcN)’ 행태로 바꾸는 ‘방송통신망 중장기 발전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3년부터 유선초고속인터넷 속도가 1Gbps까지 높아지고, 무선인터넷 속도도 10Mbps로 빨라진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장비 업체의 수혜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론을 제기한다. 김동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정책이 통신 장비 업체의 투자 심리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장비 업체들의 수혜가 실적으로 언제 나타날 수 있는지, 어떤 업체가 혜택을 받을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시장 흐름을 서둘러 쫓는 것은 다소 위험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