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고 여수신 증가세 반전

IMF이후 처음...작년12월 각각 3,058억·4,227억 늘어지난 97년 이후 급격히 감소했던 상호신용금고의 여·수신이 지난해 12월을 고비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금고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금고들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선 결과가 시장에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상호신용금고의 여수신이 동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IMF 체제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신용금고 여신은 지난 97년 28조1,366억원을 정점으로 빠지기 시작해 지난해 11월에는 18조2,259억원으로 10조원 가까이 줄었다. 수신은 지난 96년말 28조6,059억원에서 97년말 27조2,368억원, 지난해 11월 22조3,294억원으로 3년 사이 6조원 넘게 줄었다. 25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신용금고의 총수신은 22조6,352억원으로 지난해 11월의 22조3,294억원에 비해 1.4%인 3,058억원이 늘어났다. 여신도 18조2,259억원에서 18조6,486억원으로 4,227억원이 늘어났다. 특히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금고의 여수신이 집중적으로 늘었다. 서울지역 금고의 총수신은 7조9,499억원에서 8조3,433억원으로 5% 가까운 3,934억원이, 여신은 6조7,611억원에서 7조1,710억원으로 6%가 넘는 4,099억원이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활성화되고 어음부도율이 낮아지면서 금고들이 할인어음을 많이 취급한 것이 여신 확대로 이어진 것 같다』며 『금고들이 소매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기업여신 뿐만 아니라 가계여신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수신증가는 내년 초부터 예금자 보호 범위가 축소됨에 따라 미리 예금에 들려는 고객들이 지난해 12월 일시에 몰리면서 나타난 현상』이라며 『금리 인상과 적극적인 예금 유치로 수신이 늘기는 했지만 만기가 돌아오는 예금이 금고에 남아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관련기사



우승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