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도 미국의 담배 판매량은 1951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그 주된 원인은 지난 98년 담배회사와 주 정부 사이에 맺은 '담배협약' 덕분이라고 정부 보고서가 밝혔다.
전미법무장관연합회(NAAG)는 8일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담배 판매량이 1998년이후 21%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 내 5개 담배회사는 지난 98년 46개 주 정부와 담배 소송을 유보하는 조건으로 향후 25년간 총액 2천460억 달러를 내놓아 흡연으로 인한 질환치료, 금연프로그램 등에 활용한다는 협약을 체결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해 미국에서 담배 판매량은 3천780억 개비로 전년에 비해 4.2%가 감소해 1999년 이후 연간 감소율이 가장 컸다.
보고서는 "특히 1951년 이후 담배 판매량이 최저 수치를 기록한 점은 같은 기간내 미국의 인구가 두 배 이상 증가한 점에 비추어 볼 때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탐 밀러 NAAG 공동의장 겸 아이오아 주 법무장관은 "이는 담배협약으로 담배회사의 활동에 규제를 가하고 흡연의 위험에 주의를 기울인 덕분"이라며 "담배 광고를규제한 담배협약과 더불어 건강 우선주의자들의 노력 덕분에 젊은이 사이에 흡연율이 급격히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흡연율 하락은 담뱃값 상승과 공공장소에서 금연 확대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