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본프레레호, 서전 무릎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새해 첫 A매치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국은 16일(한국시간) 로스앨젤레스 콜리세움(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정경호가 선취골을 넣었으나 하이로 카스티요와에딕손 페레아에 연속골을 내줘 1-2로 역전패했다. 본프레레호는 이로써 LA 전지훈련 첫 평가전이자 2005년 첫 A매치에서 패배를맛보며 콜롬비아와의 역대 전적에서 1승1패2무로 동률을 허용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남궁도를 원톱에, 김동현을 공격라인의 왼쪽 날개공격수로 투입하는 등 깜짝 인선으로 승부보다 새 얼굴 '평가'에 비중을 둔 모습을 보였다. 국내파 신예들은 경험 부족으로 조직력에서 문제를 보였으나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고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는 등 투지를 보였다. 한국은 특히 전.후반 중반 이후 체력 저하 등으로 패스 미스와 함께 집중력이크게 떨어지는 숙제를 남겼다. 교민 응원석에서 환호성이 터진 한국의 선취골은 빨리 나왔다. 한국은 3분 김동진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골지역 앞에서 정경호가 솟구치며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잘 맞은 볼은 상대 골키퍼 다비드 곤잘레스의 손끝을 피해 그물을 세차게 흔들었다. 27분 김동현이 왼쪽 측면에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던 한국은 곧이은 오른쪽 코너킥 세트플레이에서 A매치에 데뷔한 오범석이 니어포스트로 차준 볼을 정경호가 잽싸게 머리로 방향을 틀었으나 골문에 버티고 있던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내 아쉬움을 주었다. 허리에서 밀고 밀리는 공방이 벌어지던 38분에는 오범석이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하다 올린 센터링을 김동현이 가위차기 자세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이 역시 소득을 보지 못했다. 짧은 패스로 한국의 문전을 좁히고 특유의 개인기도 돋보였던 콜롬비아는 추가실점 위기를 넘기자 마자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뽑았다. 콜롬비아는 42분 엘킨 소토가 발재간으로 한국 수비수를 잇따라 제친 뒤 엑토르후타도에 내줬고 후타도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슛하기 직전 김동진의 백태클로 넘어지며 얻은 페널티킥을 카스티요가 강하게 차 넣은 것. 본프레레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정경호, 김상식, 김정우를 빼고 김남일, 이동국, 김두현을 투입해 초반 경기의 흐름을 틀어쥐게 했다. 5분 남궁도가 김두현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머리로 받은 것이크로스바 오른쪽 모서리를 맞고 나와 땅을 친 한국은 8분 남궁도가 위협적인 왼쪽터닝슛으로 콜롬비아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한국은 패스와 볼터치 미스를 범하는 등 집중력 난조를보였고 결국 31분 수비수 김진규가 골문에서 볼을 차단당해 역전골을 헌납했다. 콜롬비아는 페레아가 김진규의 볼을 가로챈 뒤 아크 부근에서 이운재를 앞에 두고 왼발로 강슛, 골망을 갈랐다. 한국은 막판 공격의 고삐를 바짝 죄며 만회골 사냥에 나섰으나 이동국의 잇단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동점골을 터트리는데 실패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옥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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