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본격 자율구조조정 업종별 현황

본격 자율구조조정 업종별 현황 업체간 엇갈린 이해정리가 관건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이 업계 자율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이후 관련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하지만 업체간 이해가 아직 크게 엇갈려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적잖은 시간과 진통이 예상된다. ◇철강업계 전기로 구조조정의 핵심은 한보철강 매각.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채권단은 늦어도 2월초 까지 매각계획을 마련키로 해 매각이 급류를 타게됐다. 특히 산자부도 최근 '한보철강의 연내 매각방침'을 밝히면서 이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한보철강은 철근ㆍ봉강분야 공급과잉의 주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전기로 업계의 연간 생산능력은 1,800만톤 규모로 국내 수요(1,100만톤)를 크게 넘는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보철강의 매각이 결정되면 설비효율화가 이뤄지고, 구조조정을 촉진시킬 것"으로 보고있다. 냉연업계는 최근 핫코일을 둘러싼 포철과 현대강관의 분쟁에 대해 산자부가 직접 중재에 나섰고, 신국환 장관이 '자신감'을 피력해 결과가 주목된다. 중재에 성공할 경우 냉연업계의 구조조정이 이뤄진다는 것을 뜻한다. ◇석유화학 업계 협회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나섰다. 최근 열린 총회에서 자율 구조조정 방안을 업체별로 제출토록 했다. 협회는 각사 의견을 모아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협회는 다음달안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기 위해 곧 전담팀을 구성한다. 협회 관계자는 "구조조정의 핵심은 선두업체인 SK㈜, LG화학, 재무상태가 건전한 롯데 계열 호남석유화학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분석은 구조조정의 핵심으로 떠오른 현대석유화학의 인수에 기존 바스프에 이어 LG화학도 적극 나서면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화섬업계 회원사 대표들은 최근 롯데호텔에서 임시총회를 갖고 업계의 자율감산과 수출질서 확립에 동의했다. 이는 올해 폴리에스터 장ㆍ단 섬유의 월 생산량이 12만톤으로 15% 가량이 공급과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화섬사 대표들은 오는 31일 산자부 관계자들과 모임을 갖고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스펀덱스 업체들도 설 연휴 직후 모임을 갖고 공급과잉과 가격하락에 따른 감산 등 구조조정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업계는 구조조정에 동의하면서도 방법에 대해서는 의견을 달리하고 있는 가운데 업체 통합과 같은 대형사업을 위해서는 부채의 출자전환과 같은 지원책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강동호기자 최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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