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유입자금 잡아라… 신규펀드 속속 등장

44일째 환매로 빠져나가던 돈 최근 5거래일 2,563억 순유입


최근 펀드시장에서 환매가 잦아들고 자금이 유입되자 자산운용사들이 앞다퉈 신규 펀드 출시에 나서고 있다. 간접투자에 대한 수요를 새로운 펀드상품으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지난 14일부터 우리투자증권 지점을 통해'신영가치목표전환형펀드'를 판매중이다. 이 펀드는 신영자산운용의 장기인 저평가된 종목을 편입하는 가치 투자 전략을 추구하다가 목표수익률 7%에 도달하면 보유 주식을 전액 매도하고 국내 채권으로 갈아타 만기까지 수익을 관리하는 상품이다. 가치주 펀드가 목표전환형으로 출시된 것은 이 상품이 처음이다. 이 펀드는 우리투자증권을 통해 1개월 간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가치주 목표전환형 펀드를 사모로 판매한 적은 있지만 공모펀드로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목표전환형 펀드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돼 신규로 펀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18일부터 한국거래소가 산출해 고시하는 '코스피200고배당'지수를 추종하는 '교보악사파워고배당인덱스펀드'를 이달 말 출시할 예정이다. '코스피200고배당'지수는 코스피200지수의 구성종목 중 변동성이 낮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50개 종목을 선정하여 구성한 지수다. 12월 결산법인의 배당시즌을 앞두고 고배당주로 막판 매수세가 몰릴 것으로 보여 이 펀드의 투자 매력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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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도 한국 주식을 대상으로 롱쇼트 전략을 추구하는 'KB코리아롱쇼트펀드'를 조만간 판매할 예정이다. 운용은 하나UBS자산운용에서 한국형 헤지펀드 운용을 맡았던 정병훈 매니저가 맡는다. KB운용이 공모형 롱쇼트펀드를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밖에 삼성자산운용은 시황에 따라 코스피 200 상장지수펀드(ETF)와 단기채권 ETF 비중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스윙펀드인 '삼성한국다이나믹자산배분펀드'를 출시하는 등 주요 운용사들이 앞다퉈 신규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운용사들이 신규 펀드 출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최근 유입되고 있는 펀드 투자 자금을 흡수하기 위해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펀드(ETF제외)에서 지난 8월 28일 이후 이달 4일까지 44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11월 8일 이후부터는 5거래일 연속 2,563억원이 순유입됐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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