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쇼핑몰과 커뮤니티간의 `영역 파괴`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 쇼핑몰들은 사이트내에서 커뮤니티 공간 확보에 나서고 있는 반면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상거래기반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는 등 쇼핑몰과 커뮤니티간의 `융합화`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은 커뮤니티에서 제품 체험기 등을 통해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커뮤니티는 쉽게 전자상거래에 접근할 수 있는 고객편의와 회원확보를 도모할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털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올해안에 자사의 인터넷 커뮤니티 공간인 카페의 대대적 개편을 계획하고 있다.
다음은 이번 개편을 통해 가입자들이 카페내에서 직접 상거래를 할 수 있는 툴(Tool)을 제공함으로써 인터넷 쇼핑몰의 기능까지 겸하도록 할 방침이다.
다음의 카페는 현재 회원들끼리 제품 정보를 교환할 수 있지만 직접 상거래는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또 마니아커뮤니티 포털을 지향하는 인티즌도 조만간 자사가 공급하는 블로그 공간에서 직접 물품을 사고 팔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인티즌은 전자상거래를 시행할 경우 DVD나 디지털카메라 등 마니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자사의 블로그가 방문자의 메일이나 연락처가 남겨지는 사이트 특성상 상당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기존의 인터넷 쇼핑몰들은 전자상거래를 더욱 촉진시킬 수 있도록 사이트내에서 커뮤니티 공간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국내 최대의 인터넷 경매 사이트인 옥션은 최근 사이트내에 새로운 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 회원들간의 정보교류 등을 통해 결속을 다지고 있다.
회원들간의 각종 쇼핑정보를 검색하고 교환할수 있는 `쇼핑지식검색`을 최근 개설한 인터파크는 앞으로 이를 커뮤니티 공간으로 확대ㆍ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인티즌 조성원 기획마케팅본부 이사는 “인터넷 쇼핑몰과 커뮤니티간의 융합은 네티즌들이 또 하나의 소비자단체로 떠오른 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 같은 현상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 hanu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