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업계, 인력확보 경쟁 본격 점화

종합금융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주요 증권사들의 인력 확보 경쟁이 본격 점화됐다.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지형 변화에 대비해 증권사들의 신규 사업진출이 늘면서 증권 인력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다, 증시 호황과 맞물려 증권 관련 영업이 활기를 띠고 경영 여건이 호전된 것도 경쟁에 불을 지피는 요인이 되고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작년 창사 이래 최대 이익을 올리며 업계 선두 자리를탈환한 대우증권은 올해 상반기 중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인 200명의 신입 대졸 및인턴 사원 공채를 실시한다고 이날 밝혔다. 대우증권은 리서치를 비롯해 도.소매영업, 국제영업, 장외파생(OTC), IT 부문거의 전 사업 부문에 걸쳐 120명의 신입 대졸 사원과 하반기 채용을 목표로 한 80명의 인턴 사원을 뽑을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지난주 100여명 규모의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 대신증권은 더불어 자산 운용 및 영업, IB영업, 위탁영업 등 전략 사업 부문에서는필요할 때마다 경력 직원을 수시로 채용한다는 구상이다. 합병 작업을 마무리한 한국투자증권도 올해 상.하반기를 포함해 130명 규모의인력 채용 계획을 마련해 놓고 지난주부터 상반기 인력 공채에 들어갔다. 동양종금증권은 지난주 초부터 80명 규모의 대졸 신입사원을 뽑기 위한 공개 모집에 나섰다. 동양종금증권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의 20~40명의 신입 사원 공채를 해왔는데 올해는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미래에셋증권은 신입 사원 채용에 앞서 부서별로 충원이 필요한 인원 수요를 파악 중에 있으며, 경력직은 필요할 때마다 채용하고 있다. 금융시장의 지형 변화에 따라 증권 인력 수요의 내용면에서도 뚜렷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보험설계사들의 펀드 판매 허용으로 영업력이 뛰어난 보험사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지자, 대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보험설계사를 펀드 판매 인력으로 확보하려는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날부터 보험설계사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펀드 판매 영업 인력 공개 모집에 나섰으며, 모집 규모도 000명으로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대투증권 등도 보험설계사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태다. 한국증권업협회 회원서비스부의 김정수 팀장은 "최근 증권사들의 대규모 인력채용 움직임은 증시 호황으로 전반적인 증권 업무가 활기를 띠면서 인력수요가 늘고있는 데다, 자본시장통합에 따른 업무 영업 확대에 앞서 필요한 전문 인력을 미리확보하려는 전략이 맞물린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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