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디지털 화가 이종례씨 전시회 개최

동양적 정신세계를 현대적 기법으로 표현


동양적 정신세계를 현대적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전 한국디지털화가협회장이자 전주대 영상예술학부 교수인 이종례(사진) 작가의 전시회가 인사동 서울화랑에서 25~31일 1주일간 열린다. 사실적 묘사, 함축적 묘사에서 디지털 아트에 이르기까지 끊임없는 자기계발을 통해 새로운 작품에 대한 탐구를 멈추지 않는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전통적 유화작품과 디지털 아트 등 20여점을 선보인다.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화가의 길을 걸으며 자연스럽게 자연을 그리워하게 된 이 작가의 작품은 주로 자연과 여인, 동양적 세계관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그의 동양적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만다라(曼茶羅ㆍMANDALA)'라는 주제로 동양적 정신세계를 컴퓨터를 이용한 현대적 기법으로 조화시킨 작품은 오방색을 활용한 파격적인 구도와 현대적 수법이 돋보인다.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된 그의 동양적 세계관은 젊은 관객들까지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소라 서울화랑 관장은 그의 작품에 대해 "한국적 이미지가 음악적 리듬감과 세련된 현대적 색채와 감각으로 재창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9회의 개인전과 한국미술협회전ㆍ한미국제작가전ㆍ아시아현대미술전 등을 통해 관객들과 끊임없이 마주해왔다. 소설가 박범신이 "그의 작품은 논리가 아닌 직관, 사실이 아닌 이미지와 단순한 색으로 따뜻함을 표현해내고 있다"고 평가한 것처럼 그의 전시회는 바쁜 일상 속에서 한숨 돌릴 수 있는 따뜻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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