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먹거리·전셋값·공공요금 인상이 올 물가 상승 좌우할 3대 변수

한은 보고서… 무상보육·급식 물가 0.3%P 인하 효과


올해 농산물ㆍ가공식품 등 먹거리, 전셋값과 공공요금 인상이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무상보육과 무상급식은 소비자물가지수를 0.3%포인트 끌어내리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한국은행 물가보고서'에 따르면 올 들어 수요측면에서 물가압력은 크지 않겠지만 비용 측면에서는 물가상승압력이 다소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하반기 급등한 국제곡물가격이 가공식품ㆍ외식비 등에 순차적으로 반영되고 겨울 한파로 농산물가격 불안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축산물가격도 재고량이 줄면서 하락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신운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가공식품의 경우 통상 1ㆍ4분기에 가격이 조정되는데 (기업들이) 경기가 좋아진다고 판단하면 (국제곡물가격 인상분을)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세가격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도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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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상반기 2.1%, 하반기 2.9%로 연간 2.5%를 기록, 물가안정목표인 2.5~3.5%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 국장은 "1ㆍ4분기까지는 목표 하한선인 2.5% 아래에서 움직이겠지만 이후로는 2.5%선을 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3월부터 만 3세에 확대 적용되는 무상보육과 무상급식 영향을 제외한 물가상승률은 2.8%로 정책에 따라 0.3%포인트 하락하는 효과가 기대됐다. 지난해의 경우 무상보육과 무상급식은 물가상승률을 2.7%에서 2.2%로 0.5%포인트나 떨어뜨렸다.

한국은행은 물가 순환주기에 따라 2011년 중ㆍ후반을 정점으로 물가가 하락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 하락기의 지속기간, 인플레이션 선행지수 움직임 등을 감안할 때 대규모 공급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 물가 안정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봤다. 신 국장은 "2015년까지 물가상승률이 장기평균 3.2%를 소폭 밑도는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돼 물가변동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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