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당 화합 기반 마련…친이-친박 밀월 가능성
친박복당 안팎
이현호기자 hhlee@sed.co.kr
임세원기자 why@sed.co.kr
한나라당이 10일 친(親)박근혜계 복당 문제를 일괄 복당으로 최종 결정, 당 화합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친박 복당의 최대 변수였던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 등 기소의원까지 일괄복당 대상에 포함함으로써 4ㆍ9 총선 이후 불거진 당내 계파 간 갈등은 일단 수면 밑으로 가라앉게 됐다.
무엇보다 당사자인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 의원들이 당에 입당 또는 복당하게 되면 친이-친박 간 화합무드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친박계 인사들의 수장인 박근혜 전 대표가 이날 한나라당의 복당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친이와 친박 간 밀월관계가 시작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는 "나라를 위해 도움이 되고 옳은 일, 좋은 일이라면 노력하는 게 당연하다"면서 당 운영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당장 박 대표는 친이-친박 간 화합과 결속을 다지기 위해 이르면 이번주 말이나 다음주 초쯤 단행할 당직인사에서 지명직 최고위원 두 명중 한 명과 사무부총장, 각 부문별 본부장급 등 당직에 친박 인사를 두루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정적 싸움으로 치달았던 친이-친박 계파 간 실질적 화합과 함께 입당 또는 복당 의원과 지역구가 겹치는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 처우 문제는 새 지도부가 풀어야 할 과제다. 이와 함께 일괄 복당 원칙이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4ㆍ9 총선에 출마하지 않았거나 낙선한 인사들, 친박연대 당직자들의 복당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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