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하나투어 공연티켓 판다

8월 예매사이트 운영… 인터파크와 한판승부

국내 1위 여행사인 하나투어가 수천억원대의 공연티켓 예매시장에 진출, 판도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그동안 인터파크가 거의 독점해왔지만 여행업계 최강자인 하나투어가 가세할 경우 만만찮은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터파크가 티켓 발권파워를 바탕으로 자체 대형공연장(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운영과 공연제작 영역까지 발을 뻗쳐왔고 하나투어 역시 공연티켓 시장 외에도 공연작품에 대한 직접투자에 적극 나서 관련업계의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공연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신성장사업의 하나로 국내 주요 공연극장들과 연계해 '인터파크급' 공연티켓 예매 사이트 구축을 완료, 오는 8월부터 관객들을 대상으로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하나투어는 이를 위해 세종문화회관ㆍ예술의전당ㆍ디큐브아트센터 등 국내 주요공연장과 티켓예매를 위한 협력체제를 구축한 상태다.

하나투어가 공연티켓 예매사이트를 가동하면 그동안 인터파크를 통해 공연티켓을 예매해왔던 관객들과 여행객들은 하나투어를 통해서도 티켓예매를 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인터파크가 공연티켓예매시장의 70~80%를 점유하고 있지만 관광을 연계한 하나투어의 공연시장 공략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관광문화계는 예상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공연티켓 예매 사이트 구축은 관광산업과 문화산업이 접목된 '글로벌 문화관광그룹'으로 확장시킨다는 중장기 전략 아래 전개되고 있다. 하나투어 측은 "회사의 비즈니스영역을 여행업에서 탈피, 문화 부문까지 확대해 글로벌 문화관광그룹으로 키운다는 전략 아래 공연티켓 예매 사이트를 구축하고 작품 직접투자로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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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는 이 같은 구상 아래 이미 올 상반기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 내한공연(7월)' '영국 사라 브라이트만 내한공연(7월)' 등에도 투자를 결정해놓은 상태다. 또 하반기 공연 예정작품 중 전략적인 투자대상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나투어의 이런 행보는 국내외 관광객들과 공연시장을 묶어 대형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파괴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공연계의 한 관계자는 "하나투어 급 대형여행사의 경우 좋은 공연 콘텐츠와 소비력이 큰 관광객들을 묶어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과 공연 부문 패러다임을 모두 크게 바꿀 수 있다"고 해석했다.

하나투어 측도 "1,000만명이 넘는 방한 해외관광객과 국내 관광객들이 관광의 새로운 형태로 공연을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국내외 관광객들과 연계한 새로운 관광상품의 확대, 시너지 강화 차원에서도 향후 공연투자를 더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하나투어 신성장사업 전략

구분 주요 내용
중장기목표 '글로벌 문화ㆍ관광그룹'육성
공연티켓 예매사업 -8월부터 '인터파크급' 공연티켓 예매 사이트 가동(국내ㆍ외 VIP관광객 연계)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디큐브아트센터 등 주요공연장과 협력체제 구축 완료
작품 제작ㆍ투자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등 투자확정.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 내한공연'(7월), '영국 사라 브라이트만 내한공연'(7월) 등 투자확정. -하반기 전략적 투자대상 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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