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시장이 위축되고 벤처기업에 대한 인증절차가 까다로워지면서 대덕밸리에서 창업하는 벤처기업이 크게 감소하는 등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23일 대전시와 대덕밸리벤처연합회 등에 따르면 올 들어 대덕밸리에서 새로 둥지를 튼 벤처기업은 49개로 집계됐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매년 150여개 가량 증가했던 것에 비해성장세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이에 따라 대덕밸리 벤처기업수는 825개로 올해 말 예상치 1천여개를 크게 밑돌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 대덕밸리 일부 벤처기업의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강도 높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코스닥시장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대덕밸리 내 신규창업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 때문에 2005년까지 3천개의 벤처기업이 입주, 연간 6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지역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시의 대덕밸리 청사진은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최근 국내의 벤처투자 열기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대덕밸리도 큰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그러나 대덕밸리 벤처기업 대부분이 첨단기술을 무기로 기술개발에 열중하고 있어 머지 않아 이전의 열기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