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지고 새로워진 '1기 베어벡호' 36명의 태극전사들이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 오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대회의실에서 8월16일 예정된 아시안컵 대만 원정에 대비한 36명의 '베어벡호' 1기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1기 베어벡호는 30명의 국내파 K-리그 선수를 주축으로 조재진(시미즈), 김정우(나고야), 김진규(이와타) 등 3명의 J-리거, 이호와 김동진(이상 제니트)을 포함해현재 이적을 추진 중인 안정환(뒤스부르크) 등 3명의 유럽파를 합쳐 총 36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36명의 선수 중 28명이 25세 이하로 구성되면서 한층 젊어졌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04년 말레이시아 아시아 청소년선수권 우승멤버였던 신영록(수원),정인환(전북), 이강진(부산), 정성룡(포항.GK) 등을 비롯해 FC서울 2군에서 활약하던 김동석, 성경일(전북), 이종민(울산), 권집(전북), 서동현(수원) 등 9명이 생애처음으로 A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차지했다.
더불어 조병국(성남)과 조용형(제주) 등 아드보카트호에서 부름을 받지 못했던'젊은 피' 수비수와 함께 이관우(수원), 조성환(포항), 오범석(포항), 양상민(전남),최성국(울산) 등이 오랜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하지만 아드보카트호 주장을 맡았던 이운재(수원)는 최근 부상으로 3주 진단을받으면서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번에 대표팀 소집명단에 포함된 36명의 선수중 이천수, 최성국, 이종민(이상울산), 김동진, 이호(제니트), 조재진(시미즈), 김진규(이와타), 김정우(나고야) 등8명은 소속팀 사정으로 인해 8월 6일 소집 훈련 첫날부터 합류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따라 8명을 제외한 28명이 내달 6일부터 파주NFC에서 훈련에 들어가게 되며 국내파 선수들은 12일 예정된 FA컵 출전을 위해 10일 오후 소속팀으로 잠시 복귀하게 된다.
베어벡 감독은 10일 오후 대만원정에 나설 최종 엔트리 20명을 발표할 예정이며,대표팀은 13일 오후 파주NFC에 소집돼 다음 날 타이베이로 출국할 예정이다.
베어벡 감독은 "50명을 검토해서 36명 예비명단을 추렸다"며 "소속팀 사정을 고려해 선수 28명으로 우선 훈련을 시작한 뒤 최종적으로 20명을 선발해 대만 원정에나서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에 뽑힌 선수들은 자신들이 몸만이 아닌 머리로 축구를 할 수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앞으로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칠 수 있는토털축구를 구사할 수 있는 선수를 눈여겨보겠다 강조했다.
한편 베어벡 감독은 이날 낮 12시55분 출국, 주말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경기와8월2일부터 도쿄에서 열릴 한중일 클럽대항전인 A3 챔피언십대회를 지켜볼 예정이다.
◇아시안컵 대비 대표팀 명단 ▲GK= 정성용(포항) 김용대(성남) 김영광(전남) 성경일(전북)
▲DF= 조병국(성남) 조성환(포항) 조용형(제주) 정인환(전북) 김진규(이와타)김영철(성남) 이강진(부산) 조원희(수원) 장학영(성남) 오범석(포항) 김동진(제니트)송종국(수원) 양상민(전남) ▲MF= 백지훈(서울) 김두현(성남) 김동석(서울) 김정우(나고야) 김남일(수원)김상식(성남) 권집(전북) 이을용(서울) 이호(제니트) 이종민(울산) 이관우(수원) ▲FW= 안정환(뒤스부르크) 조재진(시미즈) 최성국(울산) 정조국(서울) 이천수(울산) 박주영(서울) 서동현(수원) 신영록(수원)
